
돌과 바람 그리고 예술
섬의 머리 위에 위치한 유민 아르누보 박물관 돌과 비와 바람이 차례차례로 쫓겨나는 곳에서 미술관이라는 공간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일까. 안도에 오는 또 어떤 선물을 우리에게 선물할까. 그런 질문을 가슴에 안고, 피닉스 파크를 가로질러 걷고 다시 걸었다.
산책 풍경이 굉장히 아름답지만 앞으로 계속 걸어야한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주차장 C 지역에 주차 후 셔틀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20분마다 1대씩 있으므로, 힘든 고생이 아니라 무료 셔틀을 이용해 주었으면 한다.
미술관으로 향하는 길, 바다의 짠맛과 가혹한 바닷바람이 섞인 공기가 코끝을 자극했다. 이 모든 자연의 흐름 속에서 안도 타다오의 작품이 조화롭게 퍼졌다.
미술관에 도착하자마자 건축물 자체에 압도당했다. 박물관은 하나의 거대한 조각처럼 자연 속에 있습니다. 제주도 바람과 하늘 아래 땅과 물 모든 요소가 박물관을 감싸고 있었다. 자연과 건축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여기에서 예술은 더 이상 벽에 걸린 그림이나 조형물이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 숨쉬는 존재에 접근해 왔다.
제주 바람과 함께 걷다
미술관에 들어가기 전에 미타의 정원과 벽천 폭포의 분위기에 가라앉았다. 극천의 평온함과 침착함, 또 어떤 여유까지 빈 공간을 가득 채웠다. 너무 서둘러서 걸을 수 없다. 자연스럽게 걸음걸이가 늦어지고 생각도 늦어져 마음의 박동도 온화해졌다. 제주도의 풍경이 흘러 그 풍경을 배경으로 한 바람 소리가 가득했다.
거기는 거대한 풍경화였다.
안도 타다오의 건축물과 하늘, 진한 구름과 바람을 담은 작품. 그 그림에서 더 큰 제주를 본다. 변화 무쌍의 날씨와 대자연의 힘 앞에 나는 바람보다 모래보다 먼지보다 작다. 작품의 깊은 평온함 속에서 오로토가 나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안도 타다오가 선물한 시간 여행
유민아르누보 박물관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적 경험이었다. 자연과 떨어질 수 없는 관계 속에서 건축물을 감싸고 있는 제주의 자연은 작품의 배경이며 또 하나의 작품이다. 바람이 불고 구름은 흐르고 그림자도 움직인다. 순간 순간 변화하는 자연과 함께 고정된 작품이 아니라 그때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유리 공예품이 전시된 공간도 빛에 의해 끊임없이 바뀌었다. 천천히 걸어 시간을 잊는 경험을 했다. 마치 공간이 나에게 이야기를 건네주는 것 같았다. 어떤 공간은 과거로 데려가고, 또 어떤 공간은 미래로 안내하기도 했다. 예술이 주는 감정의 파동은 온화하면서도 깊다. 그 평온함 속에서 나는 작품과 하나가 되어 갔다.
안도 타다오의 선물 같은 뮤지엄을 나와 다시 제주의 자연과 마주했다. 바람이 불었다. 백년 전에도 불고, 백년 후에도 불어오는 그 바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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